달달한 것의 경고... 아이스크림에서 살충제가?

“전 괜찮습니다.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언젠가 출출한 오후, 졸음도 쫓을 겸 과자를 나눠 먹던 직원들 사이에서 들려온 신입 직원의 말이다.

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니 신선했다.

그 친구가 날씬한 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찌는 듯한 여름이면 시원하고 달달한 유혹에 빠지기 더 쉽다.

아이스크림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인데...

6월 23일자 파이낸셜 뉴스는 이런 사람들을 긴장시켰다.

 

 

Image by Aline Ponce from Pixabay

 

 

내용은 대만과 홍콩에서 판매되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것.

국내가 아니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했다.

문제가 된 프랑스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국내에서도 일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고 회수 조치가 이뤄졌고,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나서서 검역을 강화했다는 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과 홍콩에서 진행된 식품 검사에서 하겐다즈 바닐라맛 파인트(473㎖)와 2.5갤런(9.46ℓ)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 잔류 물질이 소량 검출돼 현지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고 모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알려졌다. 에틸렌옥사이드는 섭취 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하겐다즈는 우리나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얼마 전 친구 집에서 죽마고우들 모임이 있어 갈 때였다. “뭐사갈까” 물어보니 콕 집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담고 있다면 이건 정말 '배신'이다.

 

식약처는 지난 21일 해당 제품에 대해 검수에 들어갔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지에서 검출된 것은 에틸렌옥사이드 대사체로 독성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검출량 자체가 우리나라 기준인 30ppm보다 굉장히 미미한 양이었지만 21일 통관단계에서 사전에 검수할 수 있도록 검수지시를 내렸다"라고" 전해졌다.

 

소량이라고 해도 독성물질이라면 걱정이 된다. 지속적으로 섭취 시 몸안에 축적되어 문제를 일으킬까 무섭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거운 담소와 잠깐의 휴식이 주는 편안함을 앗아가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어디에서도 일어나지 않길 진심 바란다.

 

 

[참고]
○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서 '살충제' 성분 검출.. 식약처 검역 강화,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기자, 202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