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의 계보 잇는 '힌남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더니, 하루 종일 굵은 빗줄기가 쉼 없이 내리 꽂혔다.

우비를 입고 우산도 썼지만, 바지 아랫단이며 백팩은 물에서 건져 올린 것처럼 흥건히 젖고 말았다.

 

태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는 것을 태풍, 대서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허리케인,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것을 사이클론,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윌리윌리라고 한다.

세계 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는 열대 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33m/초 이상인 것을 태풍(TY), 25~32m/초인 것을 강한 열대 폭풍(STS), 17~24m/초인 것을 열대 폭풍(TS), 17m/초 미만인 것을 열대 저압부(TD)로 구분하는데, 이중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오는 태풍은 두 번째인 열대 폭풍 이상을 일컫는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라고 하는데 1978년까지는 여성의 이름을 붙였다가 그 이후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다고 한다. 1999년까지는 미국 태풍 합동 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붙였지만, 새천년부터는 아시아(14개국) 각국의 고유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태풍 - 바다가 태풍을 잉태한다 (대단한 지구여행, 2011. 8. 1., 윤경철))

 

 

출처:Image by WikiImages from Pixabay

 

 

이데일리 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역대 최대 인명 피해를 입혔던 태풍은 1959년 9월 12일 발생한 ‘사라’라고 한다.

당시 사라로 국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849명에 달했다.

사라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태풍은 1972년 8월 ‘베티’(550명)와 1987년 7월 ‘셀마’(345명)가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으로 ‘루사’와 ‘매미’ 등이 있다.

이번 태풍 '힌남노'도 이들 태풍과 비교되고 있는데, 그만큼 주의를 요하는 태풍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루사'와 '매미'는 큰 재산 피해를 입힌 태풍으로 기억되는데, 특히 '루사'는 많은 비를 내려 ‘비의 태풍’. '매미'는 강한 바람으로 ‘바람의 태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루사'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줬다. 20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6만 3085명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도 5조 1479억 원으로 가장 큰 재산피해액으로 기록돼 있다.

‘매미’ 역시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으로 기억된다. 2003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부터 시작된 매미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119명이 사망했고 12명이 실종됐으며 6만 184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액은 4조 2225억 원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상흔을 남긴 태풍의 기억이 남아있는데, 5일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이에 버금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면서 전국을 긴장시켰다.

 

 

출처:Image by Momoko Morita from Pixabay

 

한편 이데일리에서는 '힌남노'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에 답해 주는 기사를 실어 이해를 돕고 있었다.

질문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고, 지난달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내비게이션은 도로 침수 등 돌발상황을 즉각 경로에 반영하는지를 묻고 있었다.

 

답변은 아래와 같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365일 24시간 반영된다고 한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등으로부터 도로정보를 실시간 받고, 행정안전부로부터는 지자체 폐쇄회로 TV(CCTV) 정보도 공유받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태풍 상황도 반영해 이용 가능한 도로를 안내할 수 있다고 한다.

빅데이터도 경로 안내에 활용되는데, 최적의 경로, 예상 시간 안내는 기관에서 받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빅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앱이 좋을까?

회사별로 서비스 강점이 달라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네이버 내비는 ‘생생 정보’를 강조한다. 각 지역 소상공인들이 네이버 내비에 가게 특징, 주차 지원 등 현장감 있는 정보를 스스로 등록하기 때문에 타사 내비보다 생생한 정보가 많다고 한다.

카카오 내비는 ‘끊김 없는 정확한 안내’를 말한다. 카카오 내비는 세계 최초로 융합 실내 측위 기술인 ‘핀(FIN)’을 적용했다며,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끊김 없이 정확한 길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티맵은 ‘효율적인 데이터 사용량’을 꼽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를 통해 지난해 실시한 ‘내비게이션 앱 무선데이터 소모량 측정 결과’에 따르면 티맵의 데이터 소모량이 가장 적었다고 한다.

측위 기술 [LDT, Location Determination Technology, 測位技術]
GPS를 사용하거나 무선 네트워크의 기지국 위치를 활용하여 서비스 요청 단말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 네트워크 방식과 단말기 방식, 그리고 이들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분류된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 측위 기술 [Location Determination Technology, 測位技術]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최악의 태풍'으로 기억되는 '사라', '루사', '매미'는 모두 가을에 왔다.

풍요의 계절을 시기하는 것일까... 그 심술 참 별나다.

별난 심술에 큰 피해 없길 바라며, 모두 강풍과 폭우 조심하시길!

 

 

[참고]
o 사라·루사·매미 등… 한반도 휩쓴 역대급 태풍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2.09.05
o 내비는 도로침수·힌남노 돌발상황 즉각 반영하나요[궁즉답],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