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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오픈페이, 삼성·현대카드는 참여 안하나?

by 포근해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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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무엇으로 결제했는가? 신용카드? 간편결제(페이)?

요즘은 지갑 없이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페이 결제는 일상화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카드 사용이 약간 많은 것 같긴 하지만, 페이 사용도 익숙해져서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다닐 때도 많다.

 

몇 년 전 페이와 관련한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페이는 젊은 층에서만 일부 사용되는 정도였고, 카드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데 굳이 페이를 왜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페이를 왜 사용하느냐고 묻는 사람은 없다. 익숙해졌으니까. 편리한 걸 알았으니까.

이런 상황이니 카드업계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오늘자 조선비즈 기사에서는 카드업계가 도입하려는 오픈페이 플랫폼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오픈페이'란?
카드사들이 자사 앱에서 타 카드사의 카드도 등록해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즉, 은행권의 오픈뱅킹과 비슷한 개념으로 스마트폰에 특정 카드사 앱을 하나만 설치해도 다른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서비스와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출처: 시들한 삼성페이, 카드사 오픈페이도 난항 예고, 머니투데이, 2021.12.19)

 

지금까지는 A사 카드를 앱으로 결제하려면 A사 카드앱만 써야 했지만, 오픈페이가 도입되면 각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에서 다른 회사의 카드를 호환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카드사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주 이용하는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 하나만 있으면 다른 카드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으니 훨씬 간편하고 편리할 것 같다.

 

 

출처: Image by mohamed Hassan from Pixabay

 

 

'간편결제 서비스'란?
간단한 방식으로 결제를 지원하는 시스템. 핀테크(첨단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 전반)의 일종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스마트페이' '00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미권에서는 정확히 1:1로 대응되진 않지만  e-wallet, digital wallet, mobile wallet, mobile payment 등의 단어가 사용된다.
(출처: 나무위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은 약 22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금액의 증가 추세를 보니 은행들이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하는 간편결제시장에 대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때문에 카드사들은 개별 경쟁이 아닌, 오픈페이라는 공동 전선을 구축빅테크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오픈페이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 신한카드·KB국민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BC카드·NH농협카드 등 6개 사다.

그런데 참여업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성카드 현대카드가 보이질 않는다. 왜일까?

 

 

출처: Image by mohamed Hassan from Pixabay

 

 

카드업계 2위 업체인 삼성카드와 4위인 현대카드는 오픈페이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유는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그동안 독자적으로 키워온 자사 앱이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처음 페이가 편의점 등에서 이용 가능해졌을 당시 결재할 수 있었던 페이는 2가지였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

추후 서울시가 제로페이 사용을 유도하기도 했지만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한 것 같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익숙한 페이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은행권 페이보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유리해 보인다.

 

현대카드도 지난 2020현대카드 앱 3.0을 선보인 이후 디지털 서비스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애플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협력 가능성도 지속 제기되는 상황이라 아직 오픈페이에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오픈페이 사업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자칫 들러리 역할에 머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페이에 참여하는 카드사들은 다음 달 말까지 서비스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최종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 늦어도 올해 안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상이 편리해지는 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세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관련 업계에서는 치열한 물밑 싸움이 한창인 듯.

유유히 헤엄치지만 물밑에서 쉼 없이 물질을 하고 있는 백조처럼 말이다.

 

 

[참고]
o 연합이냐, 각자도생이냐… 오픈페이 참가 눈치 보는 카드사들, 조선비즈, 이경탁 기자, 2022.08.22.
o 시들한 삼성페이, 카드사 오픈페이도 난항 예고,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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